1년에 한 번 소풍가던 날

-베트남 희망보육원 소풍 현장 스케치-

 

이따금씩 소풍을 가는 날이면 김밥을 준비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던 추억, 다들 갖고 계시나요? 소풍을 앞둔 설렘은 비단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지구촌 어린이들에게도 소풍이라는 단어 자체는 무언가 설렘을 주는 단어일테지요.

결손가정, 한부모 가정 등 불안정한 가정 형태로 부모님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베트남 희망보육원 어린이들에게 1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소풍날은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린 날이기도 합니다. 후원자님들의 손길 덕분에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만든 베트남 보육원 어린이들의 왁자지껄한 소풍, 그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소풍으로는 보육원에서 2시간 남짓 거리인 테마파크에 다녀왔습니다. 보육원 어린이들은 단체 티셔츠도 맞춰입고 매우 떠들썩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보육원에서 매일 반복된 일상을 살아오던 어린이들에게 소풍은 그 자체로 매우 신나는 일이었으니까요!

풍차 앞에서 사진 한 번 찍어줘야죠!

평소에 잘 접할 수 없었던 테마파크의 모습이 신기했는지 어린이들은 너도나도 서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심지어 사진을 어색해 하는 남학생들조차 오늘만큼은 추억을 남기기로 결심한 모양입니다. 이곳저곳 멋진 구조물 앞으로 달려가서 선뜻 사진을 찍어 달라는 모습이 새삼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귀엽기도 했지요.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레크레이션 시간! 들려오는 노래에 맞춰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는 어린이들에게서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주어진 미션을 잘 수행하기 위해 서로를 격려하는 “화이팅!” 소리가 곳곳에 가득했지요. 그리고는 서로 수고했다며 친구를 향한 마음을 가득 담아 안마를 해주기도 합니다. 손에 힘을 가득 실어서 앞 친구의 어깨를 누르니 움찔하며 반응하는 모습들도 포착되었습니다. 이 시간만큼은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라가는 순간이었지요!

스트레스는 팍팍! 시원하게 안마를 해줄거예요.

 

이렇게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니 1년동안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려온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바로 이 순간이 어린이들이 마음껏 웃고 뛰놀며 ‘어린이답게’ 누릴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울타리 안에 머물 수 없는 보육원 어린이들이지만, 후원자님의 손길 덕분에 서로 가족이 되어주며 이렇게 특별한 추억을 쌓아갑니다.

여전히 지구촌 곳곳의 많은 어린이들이 기초적인 생활과 더불어 성장에 필요한 교육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배움의 기회를 누리기 어려웠던 보육원 어린이들에게서 후원자님의 나눔이 만들어내는 밝은 성장과 씩씩한 웃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린이들의 유년 시절에 오래도록 예쁜 추억으로 남을 희망보육원의 소풍이 앞으로도 이어지도록 후원자님의 고마운 마음으로 함께 해주실래요?

 

글,사진_월드투게더 베트남지부, 나눔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