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기다림이 행복한 이유

-베트남 어린이들과 함께한 숙명여대 SFV 봉사단 스토리-

 

‘여름’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는 ’휴식’일지도 모릅니다. 일상 속 무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다른 어딘가에서는 더위에 맞서 휴가가 아닌 봉사를 떠난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숙명여자대학교 SFV 봉사단!

소득격차가 심한 베트남 띵자현의 저소득층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숙명여대 SFV 봉사단의 행보는 벌써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어린이들이 여름을 손꼽아 기다리게끔 하는 숙명여대 SFV 학생들의 특별한 일주일, 그 시간 속으로 함께 가보실래요?

 

<7월의 베트남>

 

1년의 기다림, 전혀 아깝지 않아요!

숙명여대 SFV 봉사단은 베트남에서의 1주일을 위해 무려 1년을 준비합니다. 과제와 각종 대외활동, 그리고 아르바이트 등으로 바쁜 일상이지만, 그럼에도 베트남 어린이들을 향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SFV 봉사단이 다녀가는 1주일은 어쩌면 월드투게더 띵자희망보육원의 최고 연중행사라고도 할 수 있지요.

 

학생들이 정성을 들여 준비해온 만큼 무언가 범상치 않습니다. 처음 보는 흥미로운 교구들과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연극까지, 그간 숙명여대 학생들이 얼마나 고민을 거듭했을지 눈에 선합니다. 한국에서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에어로켓 만들기, 화산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의 이색적인 프로그램에 어린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연신 놀라워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렇게 신나게 공부할 수 있다니, 역시 교육의 힘은 실제적인 경험에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느끼게 해준 시간이기도 했지요.

 

이렇게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숙명여대 SFV 학생들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릴만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짧은 시간을 위해 그간 SFV 학생들은 얼마나 많은 시도를 했을까요?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겠다는 마음 하나로 1년을 준비했을 숙명여대 SFV 봉사단 학생들을 생각하자 마음 한 켠이 뭉클해졌습니다.

 

진심은 전해진다

진심은 전해진다고 하지요. 숙명여대 SFV 학생들의 정성 어린 마음을 알기에 베트남 어린이들 또한 열린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언어도, 문화도 너무나 달랐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 통했던 것 같아요!”. 수줍게 소감을 밝힌 송수경 단원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함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했지요.

<SFV송수경 단원>

 

언어는 잘 통하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만국 공통어 바디랭귀지(?)가 있습니다. 눈을 맞추고 몸짓으로 생각을 표현해보며 숙명여대 SFV 학생들과 베트남 어린이들은 점차 가까워졌습니다. 서로를 향한 열린 마음이 있었기에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금세 친해질 수 있었지요.

 

<SFV박지영 단원과 응안>

 

친구가 되었습니다

1년을 꼬박 준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가끔씩 말을 잘 안 듣고 짓궂은 장난을 치는 어린이들을 보면 내심 속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다’고 금세 웃어넘기곤 하지요. 그 이유는 베트남 어린이들과 숙명여대 SFV 학생들이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봉사자와 수혜자의 관계가 아닌, 함께할 때 기쁨을 느끼는 ‘친구’가 되었기에 서로를 더욱 이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숙명여대 SFV 학생들이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었던, 너희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고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SFV강한을 단원>

 

함께하기에 너무나 짧은 일주일은 늘 아쉬움을 남깁니다. 어쩌면 다시는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 활동이 마무리될 즈음이면 만감이 교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SFV 학생들과 베트남 어린이 모두에게 오래도록 남을 좋은 추억이 되었기에, 앞으로도 서로를 응원하겠다는 다짐으로 인사를 나누어 봅니다.

 

베트남 띵자 어린이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숙명여대 SFV 학생들의 일주일. 어린이들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닌, ‘앞으로 꿈을 펼칠 수 있는 존재’로 바라봐 준 숙명여대 SFV 학생들의 마음이 어려운 환경의 띵자 어린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길 응원합니다.

 

글, 사진_월드투게더 베트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