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찾을 거예요!

–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발굴 스토리 –

 

고마운 참전용사분들의 은혜, 잊지 말아요!

6.25 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6,037명은 단 한 번도 전투에서 패배하지 않았을 정도로 용맹한 전사들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에티오피아로 돌아가서 영웅으로 대접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전 참전은 에티오피아와 한국이 형제의 나라가 될 만큼 가깝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1963년에는 공식 수교를 맺었고, 특히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1968년에 방한을 했을 때에는 온 국민의 환영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춘천의 에티오피아 참전비도 방문하면서 양국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참전용사분께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훈장을 꺼내어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1974년에 일어난 쿠테타로 에티오피아는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고, 6.25 참전 시 공산주의 국가와 싸운 참전용사 분들은 영웅에서 배신자로 몰락하게 됩니다. 재산을 빼앗기고 직업을 그만둬야 했던 많은 참전용사들은 이후 생계가 어렵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가난은 대물림되어 후손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부분의 참전용사 후손들은 지금도 가난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월드투게더는 참전용사에 국한하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오랫동안 전하고 싶어 후손들에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월드투게더는 385명(2019년 1월 기준)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분들의 늠름한 모습>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참전용사 후손들

하지만 모든 참전용사 후손들이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국으로 흩어져서 살고 있는 모든 참전용사 후손을 찾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월드투게더는 올해 모든 참전용사 가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직접 찾아뵙기도 하고, 전화를 연락을 드리거나 사무실에 직접 초청해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월드투게더의 지원을 받고 있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어린이>

 

참전용사분들은 하나같이 후손들에게 지원이 확대되기를 바랐습니다. 특히 후손들이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래서 월드투게더는 참전용사 후손 중 지원을 대기하고 있는 인원과, 기존의 참전용사 가정 중 후원이 더 필요한 가정을 분류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전화로 수집한 정보가 맞는지 여부를 물었고, 어떤 분들은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직접 월드투게더 사무실로 방문도 해주었습니다. 서류 접수가 종료된 후에는 월드투게더 직원들이 각 가정에 가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직접 가정방문을 해야 서류에 적혀 있는 내용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들이 처한 환경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을 꼭 잡아주시는 참전용사 할아버지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하면 ‘형제의 나라’에서 왔다며 손을 꼭 잡아주시던 참전용사분부터 아끼는 커피를 내려주었던 참전용사 가족들, 그리고 참전용사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보관하고 있던 할아버지 사진이나 유품을 꺼내 보내준 후손들도 많았습니다.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사진을 통해서 할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알게 되었어요. 훌륭한 일을 하신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요.”

<참전용사 후손 가정에 찾아가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어요. feat.에티오피아 고양이>

설문조사와 가정방문을 진행하며 어려운 환경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가정의 삶을 들여다보니,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6,037 명의 모든 후손들이 ‘자립’을 이루는 날이 눈앞에 펼쳐지길 꿈꾸어봅니다. 아, 그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얼마나 행복할까요?

 

글,사진_월드투게더 에티오피아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