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삶이 변화합니다.’

– 미얀마에서 함께한 어린이결연 활동-

| 후원자님께 보내는 편지를 쓰는 어린이와 미얀마 현지인 직원의 모습 |

 

월드투게더는 60명의 미얀마 어린이들을 품고 있습니다. 이 어린이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월드투게더의 지원 없이는 지속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운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미얀마는 그야말로 천지개벽 중입니다. 경제수도라고 불리는 양곤에는 새로운 고층건물들이 하루가 멀다하게 지어지고 있지만,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면 기반시설이 열악한 농촌마을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사는 어린이들은 교육 서비스에 접근할 기회가 현저하게 제한됩니다.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부모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학업을 이어나가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합니다.

 

월드투게더의 결연 어린이 60여명도 이러한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부모님이 농업이나 인근공장 혹은 일용직을 하며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입니다.

 

| 지금은 교육중! 어린이들의 슬리퍼 색이 참 다양하죠? |

| 흐모비 지역 어린이들에게 지원물품을 설명하는 월드투게더 현지인 간사 |

 

이러한 환경 때문에 어린이들은 때때로 가정을 돕기 위해 생계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학교를 떠나 일터로 나간 어린이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는 결코 쉽지 않고, 고등교육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일터로 나간 어린이들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어 가난을 대물림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10월, 흐모비 지역에 살고 있는 월드투게더 결연어린이  한 명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소식을 받았습니다. 어려워진 가계 사정으로 어린이가 부모님과 동생들을 부양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을 1년 반 남긴 상태에서 휴학을 하고 식당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어린이의 안타까운 사정에 마음이 아프고, 한국의 후원자님도 얼마나 마음이 안타까우실까 걱정이 됩니다.

 

어린이들을 매달 한 번씩 만나고 있어요!

 

| 교육 프로그램 모습. 평소에 웃지 않던 어린이도 이렇게 활짝 웃는답니다! |

 

미얀마 지부에서는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매달 한 번씩 방문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어린이의 가정에 가장 필요한 물품을 선별해 지급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미얀마 지부에서는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에게 학업이나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 리서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매번 같은 물건보다는 시기에 맞는 꼭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 위함입니다. 어린이와 가정의 건강한 식사를 위한 쌀이나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영양제를 지원하기도 하고, 학업보조교재나 학용품, 비누 및 세제와 같이 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 물품도 포함합니다.

 

|지원물품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흐모비 어린이  |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지원물품을 정리중이랍니다  |

 

이러한 조사 과정을 거친 후, 지원활동 2주 전에는 직접 시장에 나가서 물품을 구매합니다. 살 것은 많고 힘은 들지만 물품을 받고 즐거워 할 어린이들과 부모님을 생각하면 절로 힘이 납니다. 준비할 것은 물품뿐만이 아니죠. 어린이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특별활동도 기획합니다.

 

월드투게더라는 울타리 안에서 결연 어린이들이 우정을 쌓고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하기도 하고, 위생 교육처럼 평소의 습관을 고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질병 감염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활동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월드투게더와 어린이가 만나는 날!

 

월드투게더와 어린이들이 만나는 날은 아마도 어린이들에게 한 달 중 가장 기쁜 날 일 것입니다. 이 날 어린이들은 깨끗이 씻고 예쁘게 단장한 모습으로 활동 장소에 모입니다. 걸어오는 어린이들을 경쾌한 발걸음만 봐도 한껏 들뜬 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결연 프로그램을 하는 날에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이번 달에는 어떤 물품을 받을지 너무 기대가 돼요.”어린이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손 씻기 춤을 배우는 흐모비 지역의 어린이들  |

  |월드투게더 후원자님 최고!  |

 

결연활동이 진행될 때면 어린이들의 부모님이 기다리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흐모비에서는 마을 창고이자 회관인 작은 공간에서 진행하는데, 부모님들은 창문으로 어린이들의 활동 모습을 흐뭇한 미소로 구경하기도 한답니다.

 

어린이들이 후원자님께 드리고 싶은 말

 

어린이들은 미리 후원자님께 보내는 새해 인사를 적어보았습니다. 후원자님께 미얀마의 느낌을 전달해드리고 싶어 미얀마의 전통문화와 명소의 사진이 들어간 엽서 위에 감사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알록달록 색연필로 그린 그림 위에 올해 가장 행복했던 일과 2019년 새해 소망, 그리고 후원자님께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보았습니다.

 

  |이 편지지에 후원자님께 새해 인사를 적어봤어요!  |

  | 알록달록 색을 입히며 후원자님을 향한 마음을 담아봅니다.  |

  | 집중! 또 집중! |

 

어린이들은 한결같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국의 후원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아낌없이 드리고, 축복하는 말들을 빼곡하게 써내려갔습니다.

 

“매달 잊지 않고 후원물품들을 보내주시고, 공부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후원자님에게도 가정이 있겠죠? 후원자님의 가정에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후원자님께 보낼 편지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흘레구 지역 결연 어린이들!  |

 

어린이들의 편지에는 삶에 대한 감사와 미래에 대한 소망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후원자님의 삶에도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월드투게더 미얀마 지부는 현장에서 후원자님의 마음과 어린이들의 마음이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사진_월드투게더 미얀마지부,허은희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