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도, 걸어도!
새로운 결연 어린이를 만나러 가는 길

월드투게더 어린이결연 사업이 남다른 이유!

 


 

월드투게더를 통해 한국의 후원자님과 연결된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이 연간 약 800여명. 월드투게더 어린이결연 프로그램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티오피아, 케냐,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빈곤층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월드투게더는 특별히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성장’과 ‘자립의 가능성’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의 후원자님과 ‘특별한 관계’를 쌓는 어린이들은 어떻게 선발될까요? 결연 어린이들은 지역사회나 학교의 추천을 받아 가정의 경제적 상황, 학교 출석 여부, 건강 상태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대기 어린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그 후 후원자님과 매칭의 과정을 거쳐 월드투게더가 관리하는 ‘결연어린이’로 등록됩니다.

 

<어린이를 만나러 가는 길_포콧 체모릴에 왔어요! >

<어린이의 상황을 하나씩 점검하고 있어요>

 

오늘은 월드투게더 결연어린이로 등록되기를 쏜 꼽아 기다리고 있는 케냐 포콧의 한 어린이의 집에 방문해보았습니다. 지난 8월, 월드투게더 케냐지부는 새로운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한 여정에 올랐습니다. 월드투게더 케냐지부 사무실이 위치한 시골마을 카바넷을 포함하여 포콧의 체모릴과 체모링갓에서 신규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신규조사는 무척이나 설레는 일입니다. 새로운 어린이를 만나 며 부모님과 어린이의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생활환경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척박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어린이가 살고 있는 집에 도착했어요>

 

어린이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면 어린이결연 지원물품과 교육이 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보통 학교나 마을센터에서 어린이를 만나 집으로 함께 이동하게 되는데, 상기된 얼굴로 앞서서 길을 안내하는 어머니나 어린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카바넷은 산악지대라서 가정방문을 위해서는 말 그대로 산 넘고 물 건너야 집에 닿을 수 있습니다. 포콧은 사막지역이라 뜨거운 뙤양볕 아래에서 말라버린 강을 지나고 가시나무 숲을 헤쳐야 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걷고 걸어도 어린이 집에 도착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언제쯤 도착하나요?” 혹은 “얼마나 남았나요?”라고 물으면 언제나 항상 동일하게 돌아오는 대답, “거의 다 왔어요!(We are almost there!)” 그 대답을 듣고 2시간 같은 30여분을 더 걸으면 드디어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다리가 떨려오고 목은 마르지만 잠시나마 엉덩이를 붙일 수 있는 푹신한 쇼파나 목을 축일 수 있는 시원한 물은 더욱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장난꾸러기 어린이를 만났어요>

 

산악지대든, 사막지역이든 이곳 사람들은 짚과 진흙으로 움막 같은 집을 짓습니다. 상황이 조금 나은 경우에는 침실과 부엌을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어린이결연 가정은 성인 걸음으로 서너 걸음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공간을 침실 겸 부엌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 좁은 공간에 쇼파는 고사하고 가족 구성원이 누울 수 있는 침대가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또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 남녀노소가 물통을 머리에 이고 냇가나 지하수 펌프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이 또한 1시간 남짓 걸리는 긴 여정입니다.

 

<푸르른 카바넷, 저 언덕 넘어에는 어떤 어린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가정방문의 시작은 언제나 패기가 넘쳐나지만 한걸음 대자연의 품에 파고들다 보면 시작의 기운은 사라지고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소금물에 절여진 배추의 모습을 한 채로 어느덧 다다른 대문에 발을 들여놓으면, 자신의 집을 방문한 이방인을 환하게 반겨주는 사람들의 미소와 기가 막힌 자연의 모습에 감사와 감동이 저절로 나옵니다.

 

현장의 어린이, 그리고 부모님들은 언제나 후원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대신 전해달라며 손을 꼭 붙잡아주십니다. 현장에서 느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이 후원자님께 고스란히 전달된다면 얼마나 좋을지 매번 현장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소중한 어린이와 후원자님의 만남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이러한 노력이 어린이의 꿈에 씨앗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아직 많은 어린이들이 후원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동행해주실 후원자님을 기다립니다.

글.사진_월드투게더 케냐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