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에너지가 되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2017년 월드투게더 세계시민교육 강사동아리 어컴퍼니를 통해 교육 전문강사로의 첫 발을 내딛은 문태준 선생님이 바로 그런 분이죠. 무엇이 문태준 선생님을 이토록 멋진 분으로 만들었을까요?

인터뷰/사진_월드투게더 나눔기획팀


모든 방황에는 의미가 있다

지금은 학생들의 진로를 같이 고민하고 설계해주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대학교에서는 제 꿈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던 경영학도로, 청소년기에는 혈기왕성한 축구선수로 지냈어요. 사실 중학생 때까지 축구선수로 활동을 했는데, 부모님께서는 제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을 매우 반대하셨거든요. 결국 축구를 그만두고 경영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오래지나지 않아 경영학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라고요. 일단 학위를 마쳐야 하니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다녔는데, 그래도 저에게 작은 기쁨이 되었던 게 발표시간이었어요. 예상치 못하게 거기서 대박이 난거죠(웃음). 저의 재능이 발표하는 것에 있음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이 재능을 살려볼까 고민하다가 이왕이면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하자는 생각으로 ‘교육 분야의 강연자’라는 길을 정한 것 같아요.

과거의 저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채 10년을 방황했는데, 똑같이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을 어린 친구들은 저처럼 오랜 시간동안 방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진로를 설계하는 전문 강사가 되었죠. 저는 제 일을 너무나 사랑해요. 그래서 너무나 행복하고요.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교육 분야의 강연자로 길을 정하긴 했는데 막상 전문적으로 일을 시작하려니 막막함이 몰려왔어요. 그 때 알게 된 것이 월드투게더 세계시민학교 어컴퍼니(세계시민교육 강사 동아리)였거든요. 사실 세계시민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세계시민교육에 대해 함께 배우고 직접 강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가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어컴퍼니 활동은 제 꿈을 넓히는 데에 있어서 기폭제가 되어주었어요.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스스로 더 성장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연결고리들이 생겨나면서 강사로서의 저의 영역을 점차 펼쳐나갔던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세계시민은 ‘자신’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저는 정적인 수업보다 전적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활동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을 좋아해요. 학생들과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할 때에도 제가 먼저 답을 내려주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달걀은 누군가 깨주면 계란후라이가 되지만,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면 예쁜 병아리가 되잖아요. 저는 학생들이 자신만의 답을 찾으며 알을 깨고 병아리가 되기를, 훗날 더 나아가 멋진 닭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요. 때문에 학생들 스스로 각자의 답을 내리는 과정이 중요하고, 저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합니다.

사실 ‘세계시민교육’이라고 하면 진부하고 세계적인 이슈에 대해서만 다룬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본질적으로 살펴보면 세계시민교육은 ‘나’를 깨우쳐가는 과정이자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를 배우는 것이에요. 세계평화를 위해 절대 가져서는 안 되는 3종 세트가 ‘죄책감, 수치심, 두려움’이라고 해요. 근데 참 신기한게 이러한 감정들은 모두 나에게서 비롯되잖아요. 그렇게 ‘나’들이 모이고 ‘우리’가 되면서 큰 영향력을 갖게 되죠.

결국 나와 세계의 평화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세계시민으로서 가지는 ‘나’의 의미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세계시민교육으로 만나는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자신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세계시민, 하나도 거창하지 않아요!

저에게 세계시민은 ‘함께하는 것, 성장하는 것’이에요.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에 공감하고 마음을 더하는 과정이고요. 특히 저는 공정무역과 난민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최근에 카페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 많은 카페들을 뒤로하고 공정무역 카페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게 되더라고요. 초콜렛을 살 때에도 공정무역 제품인지 확인하면서 이왕이면 더 의미 있는 소비를 하려고 노력해요. 거창하고 대단한 실천은 아니지만, 제 마음이 작게나마 다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향으로 향한 것만으로도 세계시민으로서의 큰 변화라고 생각해요.

무언가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도리어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나의 행복과 이 세계의 행복이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처럼, 이 세계를 살아가는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분들이 세계시민으로 함께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 스스로도 세계시민으로, 또 앞으로 만나게 될 학생들에게도,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감동시키는 강연자’가 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