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성희롱과 성폭력 기사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뿌리깊게 내린 잘못된 인식을 없애기 위해서는 바른 조기 성교육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도상국의 성교육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5천 600만 건의 낙태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거의 절반은 안전하지 못한 방법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몇몇 국가들에서 2/3에 달하는 소녀들이 월경이 시작되면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으며 젊은 여성 세 명 중 한 명만이 HIV 예방법에 대한 포괄적이고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2016년 기준).

 

 

어린 시절부터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올바른 성지식을 가르치는 조기 성교육이 삶의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무척이나 클 것입니다.

베트남에서 성교육은 아직까지 많이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소수의 몇몇 학교에서는 성교육을 특별 편성하여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사회적으로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인식하지 못할뿐더러 학생들은 여전히 성교육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십대의 낙태 비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 전체 낙태율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월드투게더 베트남지부 띵자희망보육원에서는 매년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연령별로 구분하여 3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누어서 진행된 이 날, 성교육이 진행되는 교실은 재미와 흥미진진함으로 채워졌습니다. 학생들은 처음엔 다소 부끄러워했지만 친절한 담당선생님과 이해하기 쉽게 통역해주신 통역사 선생님 덕분에 이내 부끄러움을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성교육은 <남녀의 차이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사랑, 성, 그리고 생명이 왜 함께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연결고리가 끊어질 때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배웠습니다. 몸으로 사랑을 표현하면 생명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배웠고,  그 생명에 대한 책임은 결혼과 연결되어 있음을 인지시켜 주었습니다.

 

어린나이에 아이가 생기는 경우에는 경제적·정서적으로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때문에 보통 낙태로 이어지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양가 부모님의 도움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좋지 않은 결말로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또한 내가 남자 혹은 여자라면 상대방을 어떻게 배려하고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지를 남녀관계, 그리고 인간관계 안에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성차별이 아닌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존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평생 지켜줄 헌신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로부터 시작됩니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사랑으로 단정할 수 없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통해 사랑이 완성될 수 있다는 사실은 교육에 참여한 원생들에게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제 몸의 중요한 점들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몸을 청결하게 해야 하는 것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 띵자희망보육원생 농-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를 잘 보호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처음엔 조금 부끄러웠지만 무척 유익하고 재미있는 수업이었어요.”

– 띵자희망보육원생 듀이-

 

무엇보다 보육원 친구들이 즐겁게 교육에 함께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자신을 보호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월드투게더 후원자님들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