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바람이 날리면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메마른 땅, 케냐 키펠라. 케냐 어린이들 중 다수는 헤진 신발을 신고 있거나, 맨발로 걸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 어린이들 손에 주어진 새 신발 한 켤레는 어떤 의미일까요? 행복한 케냐 어린이들을 만나러 떠나봅니다.


신발을 든 어린이들! ‘얼마나 기쁘게요~’

캠페인을 위해 많은 후원자분들께서 참여해주셨습니다. 큰돈을 선뜻 내밀어주신 후원자님도 계셨고, 작은 돈이지만 의미 있게 써달라며 전달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후원자님의 나눔으로 벌써 5년째 새 신을 신게 된 케냐 어린이들을 만났습니다.

 

매년 케냐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나누어주며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신발을 나누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조금 더 큰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2017년 캠페인을 진행하며 가장 중점에 두었던 것은 바로 ‘교육’이었습니다.

 

실내에서 교육을 할 수 없는 곳은 이렇게 큰 나무밑에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신발을 받는 케냐의 친구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없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양한 직업에 대해서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케냐 어린이들과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그 꿈이 한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어린이들이 만나는 사람들이 선생님, 농부, 운전사뿐이고, 한국의 어린이들처럼 핸드폰이나 인터넷, 텔레비전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더 큰 세상을 보지 못하는 탓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강당에 모였어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직업에 대해 소개하자 어린이들은 하나같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디자이너’나 ‘은행원’, ‘컴퓨터 프로그래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월드투게더 케냐 젖소대출 사업의 수의사 ‘클리멘트’가 자신의 직업을 소개했습니다.

 

클리멘트가 수의사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자, 가축이 아프면 치료하는 직업이 따로 있고 가축들 또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어린이들은 무척이나 놀라워했습니다.

 

신발지원캠페인 참여를 위해 함께 모인 어린이들

그 후에는 저희 윙윙 도서관 사서인 글래디스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케냐에는 도서관이 많이 없기 때문에 사서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어린이들은 처음 생각해보는 직업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나눠줄 신발을 준비하는 월드투게더 케냐지부 직원

직업 교육이 끝난 후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많은 친구들이 처음 만나는 직업에 신기해하며 보다 다양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선생님, 농부, 운전기사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대통령, 과학자 등 자신의 꿈을 더 넓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상자를 품에 안고 몇번씩 만져보는 케냐 어린이들

잠깐의 시간 동안 어린이들의 꿈은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요? 미약한 교육이지만, 이 교육 시간을 잠깐이라도 접했던 경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더 넓은 생각을 가지고 나아가기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교육과 함께 나누어 주었던 신발을 신고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더 힘차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신발은 결국은 바래지고 구멍이 나면 버려집니다. 하지만 후원자님께서 전해 주신 사랑은 어린이들이 밝은 미래에 한 발자국 더 가깝게 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