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이 되면 월드투게더가 12살이 됩니다. 월드투게더가 그동안 무탈하게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후원자님들께서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부모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월드투게더를 지지해주신 후원자 분들, 그리고 많은 봉사자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기관의 설립 초기 운영위원으로 월드투게더의 대소사에 함께해주신 양원규 후원자님을 만났습니다. 흐뭇하게 월드투게더를 지켜봐주시고 계신다는 진심어린 마음이 전해졌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 단풍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가을날, 양원규 후원자님을 만나러 강동구 고덕동으로 향했습니다.

 

| 후원자님이 일하고 계신 실로암 부동산이 보이네요!

 


 

Q. 지금은 후원자로 함께 해주고 계시지만 기관 설립 초기에는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셨어요. 어떻게 월드투게더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시게 된 것인지, 또 어떠한 활동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A. 월드투게더 창립초기에 책임감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몇 명의 운영위원이 세워졌는데 저 또한 그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 때에는 아직 체계가 잘 갖추어지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매주 운영위원 회의를 가지며 기관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다 같이 노력했었어요.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월드투게더를 알리고 한 명의 후원자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길거리에서 커다란 텔레비전을 여기저기로 옮기며 사람들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을 하기도 했어요.

 

 

Q. 운영위원으로서 기관의 운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셨던 것 같아요. 혹시 당시에 활동하시면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개인후원자 뿐만 아니라 회사나 병원으로부터 후원을 받았어요. 협약식을 진행하곤 했는데, 업체 스케줄에 맞추다보니 한낮에 협약식을 진행해야 할 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대낮에 부동산 문을 닫아두고 협약을 하러 가곤 했어요. 저는 인생에 있어서 40대가 한창 좋을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딱 그 때가 40대 중반이었거든요. 그런데도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더라고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운영위원분들 또한 자기 일이라고 여기며 굉장히 열정적으로 임했어요. 결국 본인들이 좋아서 다들 그렇게 한 거죠.

한 번은 후원신청서가 한 장 들어왔는데, 이름도 적혀있지 않은 채 500만원을 입금하겠다는 말이 써져있더라고요. 설마 했는데 얼마 후에 실제로 그 돈이 무기명으로 들어왔어요. 그 때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이 일이 참 매력 있는 일이구나.’ 싶었어요. 누군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함께 도와달라고 요청을 했을 때, 조금이라도 기꺼이 힘을 합하겠다는 귀한 사람들이 곳곳에 굉장히 많더라고요. 이런 뿌듯함 덕분에 지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어요.

 

누군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함께 도와달라고 요청을 했을 때,
조금이라도 기꺼이 힘을 합하겠다는
귀한 사람들이 곳곳에 굉장히 많더라고요

 

 

Q. 정말 많은 분들의 수고를 통해 월드투게더가 이만큼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설립 초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월드투게더의 변천사를 보며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A. 옛날에는 새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단체였는데, 어느덧 자리가 잡힌 모습을 보니 직접 발로 뛰었던 기억이 나면서 뿌듯해요. 마치 O.B(Old Boy의 준말로 졸업생, 선배 등을 의미함)인 느낌을 받죠. 월드투게더에서 문자나 이메일 뉴스레터가 오면 한 번씩 이전의 좋은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개인적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월드투게더에서 이메일로 소식이 오거나 홈페이지에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내용을 스크랩해서 블로그에 올리고 있어요. 이렇게라도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월드투게더를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마음이에요. 월드투게더의 일은 아직도 제 일처럼 느껴지거든요. 좀 더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남기도 하고요.

 

월드투게더의 일은 아직도 제 일처럼 느껴져요.
좀 더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남기도 해요.

 

 

Q. 이렇게 든든한 분들이 계셔서 월드투게더가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나아가는 데에 큰 힘을 얻는 것 같아요. 현재는 소중한 후원자로서 함께 해주시는데, 어떤 마음으로 나눔에 동참하고 계시나요?

A. 결국 ‘사랑’이에요. 사실 우리가 사랑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잖아요. 누군가를 도와주는 건 제가 배운 사랑을 조금이나마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왜 다른 나라의 사람들까지 도와 주냐고 하잖아요. 그렇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누구든 작게나마 도움을 주는 것이야말로 의미 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단순히 후원이라는 개념을 넘어 정말 내 일처럼 당연한 느낌이에요. 큰 아이 이름으로는 어린이결연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도 어렸을 때부터 아빠를 따라 여러 활동에 참여했기 때문에 후원을 당연하게 생각해요. 둘째 아이의 꿈이 의사거든요. 에티오피아와 같이 다른 나라에 가서 봉사를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요. 가난 때문에 아파도 치료를 받기 어려운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싶대요. 어렸을 때 무의식적으로 여러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꿈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아이들을 의식하면서까지 활동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들 나름대로는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은 거죠.

 

 

Q. 오늘 후원자님께서 들려주신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깊은 도전을 받게 된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의 수고를 기억하며 열심히 달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월드투게더를 향한 한 마디 말씀 부탁드려요!

A. 무조건 규모를 키우고 큰일을 이루는 데에 집중하기보다, 작더라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비전은 가져야해요. 비전을 크게 잡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한 발씩 나아가는 거죠.
비영리단체는 국가가 할 수 없는 일을 감당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월드투게더 또한 마찬가지고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귀한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응원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따뜻한 이야기 나눠주신 양원규후원자님(실로암부동산/강동구 고덕동 위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