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존재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어요!

– 함께가게 1호점, 양재규 대표와의 인터뷰 – 

햇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던 5월 어느 날, 강동구에 위치한 월드투게더 나눔스토어 함께가게 1호점 ‘양재규스피치’를 찾았습니다. 붉은색 월드투게더 ‘함께가게’ 로고가 반갑게 맞아주는 ‘양재규스피치’ 문을 열자 밝은 미소가 인상적인 대표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함께가게 1호점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양재규 스피치’의 양재규 후원자님을 만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학대받는 어린이나 빈곤가정의 어린이를 보면 너무 속상했어요. 그런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었죠.”

2011년부터 5년째 스피치 학원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월드투게더 나눔스토어 함께가게 1호점으로 월드투게더와의 인연을 맺은 양재규 대표는 후원의 계기에 대해서 당연하다는 듯 말했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어릴 적 꿈들을 이루게 되어서 무척 행복해요. 지인의 소개를 통해 월드투게더를 알게 되었고 길진 않지만 꾸준하고 성실하게 개발도상국 이웃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죠. 그렇게 인연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왔네요.”

양재규 후원자(양재규 스피치 대표)는 작년 월드투게더 나눔스토어 함께가게 1호점을 시작으로 에티오피아 어린이 두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학원을 찾는 수강생들이나 지인들에게 후원을 독려하며 ‘나눔전도사’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굳이 말하자면 저는 뭐든지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누구든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우선 한발을 내딛으라고 말해요. 시작도 못하고 후회하는건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요. 시작이 중요한거지 무엇을 하느냐는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해요. 후원도 마찬가지였어요. 알지 못하는 먼 이국땅의 어린이들에게 생각 지도 않은 돈이 매달 가고 있지만, 저는 어렸을 적 하고 싶은 일을 늦게나마 시작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지금은 작은 나눔이지만 이것을 통해서 더 많은 길이 열릴 거라고 생각해요. 더 크고 멋진 일들을 위한 시작점이라고 생각해요.”

나눔, 후원 등의 단어가 나오면 쑥스러운 듯 너털웃음을 짓던 그에게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와 ‘스피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냐 물었을 때도 양재규 후원자는 망설임 없이 ‘사람’을 꼽았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끼도 유난히 많았던 어린 시절부터 수 많은 착오를 거쳐 결국 하고 싶었던 일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지금에도 결국 자신이 하는 일의 중심에는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말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 말을 기가막히게 잘하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것보다 그들에게 스스로 내면을 보게 하고, 상처를 치유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스피치 학원을 찾는 모두가 자신을 통해 기쁨을 찾고 희망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양재규 스피치 학원을 운영하는 이유를 나지막히 설명했습니다.

“닉 부이치치처럼 장애를 갖고 사는 사람들도 사람들에게 영감이 될 수 있고 희망이 될 수 있잖아요.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에게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저 알려주는 것 뿐이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었습니다.

“처음에 후원을 시작하고 나서 어린이 사진이 왔는데 낯설더라고요. 얼굴색도 다르고, 내가 미디어에서 봐오던 것처럼 끼니를 거르는 것 같은 느낌도 아니고요. 여러 생각이 오갔지만, 이 어린이에게는 나의 이런 도움이 얼마나 소중한 것일까를 생각하게 되니 후원을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먼 미래에 제가 도와줬던 어린이들이 이런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기억했으면 좋겠고, 다른 어려운 일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마치고, 학원 벽에 빼곡하게 걸려있는 학원생들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어색함 없이 온전히 기쁨을 마음껏 드러낸 사진을 보며, 행복은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드러나는 것이라는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지구촌 모든 이들이 표현하지 않아도 ‘행복’해지는 날을 문득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