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게더 후원자인터뷰]

‘함께 가는 길, 그 길에서 만난 것’

 

9년째 월드투게더를 통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김수은 후원자님을 만난 곳은 은평구의 작은 카페였습니다. 태어나서 인터뷰는 처음이라 무척이나 긴장된다며 수줍게 웃어 보이는 후원자님. 어두웠던 결연 어린이의 표정이 시간이 지나며 밝게 변할 때 후원의 즐거움을 느낀다는 김수은 후원자님께 어린이결연과 나눔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월드투게더에서 연락이 와서 너무 놀랐어요. 저는 제 스스로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인터뷰를 잠시 망설였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처럼 평범한 사람도 후원을 할 수 있고, 후원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어요.”

 김수은 후원자님은 대학교 재학 당시 월드투게더를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고 후원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후원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 결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학교를 다니던 와중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까지 돈을 모아 후원을 하던 친구였어요. 어려운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후원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 나도 저 친구처럼 후원을 해보고 싶다’라는 도전을 받게 되었죠. 그게 제가 처음 후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월드투게더를 통해 적은 금액이나마 후원을 시작했던 것이 첫 후원이었어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1: 1 어린이결연 프로그램에 신청하게 되었다는 김수은 후원자님은 어린이결연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런 다짐을 했었어요. 후원을 시작하면 처음엔 한 명, 그 다음엔 두 명, 세 명 이렇게 결연 어린이를 늘려 가야겠다라고요. 처음에는 그렇게 한, 두 명씩 후원해서 100명을 후원하는 꿈을 꿨는데 후원을 하다 보니 그게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100명을 매월 후원하는 건 힘드니 누적으로 100명의 어린이를 후원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교회 수련회를 통해 ‘나누며 사는 삶’에 대해 고심하게 되었다는 후원자님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부분이 충족된다면 그 다음으로 삶의 변화까지 이어질 수 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월드투게더 ‘어린이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어린이들이 그 변화를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결연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어린이 프로필 사진을 받아봤는데 얼굴이 찡그려져 있었어요. 사실 조금 당황스러웠죠. 그런데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어린이의 사진을 받아보니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에 교복도 입고 있는 거예요. ‘아, 정말 이 어린이에게 변화가 일어나는구나.’ 라는 마음이 들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참 기분이 좋았어요.” 라고 후원을 통해 느끼는 기쁨에 대해 말했습니다.

 후원했던 미얀마 어린이가 작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소식을 들으며 ‘어린이가 학교를 다니고 또 학업을 잘 마칠 수 있도록 했구나, 잘 한 일이다’ 싶었습니다.

“사실 한 명의 어린이를 결연하는 월 4만원의 후원금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이 후원금으로 한 명의 어린이에게 꿈을 줄 수 있다면 우리가 누리는 것 중에 조금을 내어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소비되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제가 결연하는 어린이는 처음엔 장래희망이 없었지만 이제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어린이에게 무언가 되고자 하는 꿈이 생긴 것이잖아요. 마음이 참 뿌듯했어요. 꿈은 한 어린이의 삶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월드투게더가 ‘비전’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속에서 월드투게더를 향한 후원자님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마음껏 공부하며 꿈꿀 수 있는 세상’, 오늘을 살아내기 어려운 전 세계의 많은 이웃들이 ‘내일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함께하는 것’은 지구촌 어린이를 후원하는 후원자님 모두의 마음과 같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김수은 후원자님처럼, 나눔의 마음이 하나둘 모인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푸른 여름처럼 생기 넘치는 곳이 될 것입니다.

| 인터뷰/사진: 월드투게더 나눔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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