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성장일기,

베트남 띵자희망보육원 어린이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로부터 4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띵자지역은 평균 월 소득이 20달러 이하인 가정이 전체 인구의 20%가 넘을 정도로 가난한 지역입니다. 특히 이 지역은 베트남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해 심각한 빈부격차를 겪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청소년 시기에 공장으로 취업하는 어린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교육의 빈부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월드투게더는 이런 지역적인 상황을 극복하고자 띵자 희망보육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띵자희망보육원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 청소년 등 약 25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4명의 원생들을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보육원 생활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1. 각자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믕 : 저는 2013년에 보육원에 입소해서 5년째 생활하고 있어요. 나이는 16살이고 직업고등학교에서 전기를 배우고 있어요.
마이 : 저는 2011년에 보육원에 입소하여 7년째 생활하고 있어요. 나이는 “믕”과 같은 16살이고, 어쩌다보니 이제 제가 여기서 제일 나이가 많네요. 현재 직업고등학교에서 봉제를 배우고 있어요.
촘 :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에 보육원에 입소했고 5년째 생활하고 있어요. 나이는 14살이고 띵자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남 :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에 보육원에 입소해서 3년째 생활하고 있어요. 나이는 12살이고 “촘”과 같이 띵자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Q2. 보육원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혹은 좋았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믕 : 저는 원생들과 함께 있을 때면 언제나 즐거워요.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서 집에서는 제가 하루빨리 돈을 벌기를 원해요. 하지만 저는 보육원에서 친구들과 지내면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마이 : 예전에 수도 하노이로 다같이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 때 정말 즐거웠어요. 높은 빌딩들과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는 것을 보며 역시 수도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혼자였으면 사실 조금 심심했을텐데, 원생 식구들과 함께 가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촘 : 처음 입소해서 숙명여대 봉사단을 만났을 때 정말 좋았어요. 같이 재밌는 프로그램들을 하면서 친해졌던 게 기억나요. 매년 숙명여대 봉사단이 저희 보육원을 방문하시는데 정말 감사해요.
남 : 언제가 가장 즐거웠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저는 언니 오빠들이 저를 잘 대해주고 챙겨줄 때가 가장 좋아요.

Q3. 다른 사람들에게 보육원을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하실래요?

믕 : 우리 보육원은 비슷한 가정형편의 친구들이 함께 모여 있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도와주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다고 소개할래요.
마이 : 우리 보육원은 교사들이 정말 주도적으로 원생들을 잘 케어해주고, 다양한 교육, 놀이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좋다고 소개할래요.
촘 : 우리 보육원은 모든 교사들이 원생들을 잘 보살펴주고, 직업훈련센터의 수업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어서 너무 좋은 곳이라고 소개할래요.
남 : 우리 보육원은 원생들이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도와주고, 어려운 가정형편의 친구들이 생활할 수 있게 해 주는 곳이라고 소개할래요.

Q4. 보육원 입소 전과 후 가장 변화된 점은 무엇인가요?

믕 : 집에서는 제가 공부하기보다는 일을 하기 원했어요. 그래서 마음이 안 좋았어요. 하지만 보육원에 오고 나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어요.
마이 : 보육원 입소 전에는 마르고 작았는데, 여기 와서 키도 크고 살도 적당히 찌고 피부도 하얘졌어요. 그리고 이전에는 공부를 억지로 했었는데, 이제는 교사 분들의 지도 덕분에 주도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요.
촘 : 예전에 집에 있을 때는 공부하다가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보육원에 오니 모르는 문제들을 형, 누나, 친구들에게 물어볼 수 있고, 같이 공부할 수 있게 되었어요.
남 : 보육원에 있다 보니 예전보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Q4. 나중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믕 : 저는 직업고등학교에서 전기 과목을 배우고 있어요. 나중에 졸업하면 기술력 있는 전기기공사가 되고 싶어요.
마이 : 저는 직업고등학교에서 봉제 과목을 배우고 있어요. 그래서 나중에 봉제 관련된 분야로 취업하고 싶고, 특히 좋은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졸업하면 보육원을 떠나게 되겠지만, 봉사단들이 보육원에 정기적으로 오는 것처럼, 저도 보육원 동생들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와서 봉사하고 싶어요.
촘 : 저는 나중에 경찰대학교에 진학해서 교통경찰이 되고 싶어요. 교통 경찰이 되면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으니까요.
남 : 저는 꼭 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진학해서 국어 선생님이 될거에요. 왜냐하면 국어선생님들은 글씨를 예쁘게 잘 쓰시는데, 저도 그렇게 하고 싶거든요!

Q5. 마지막으로 보육원 선생님들과 직업훈련센터 강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믕 : 보육원에서 원생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여기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아침마다 관리인 분들께서 깨워주시고, 아침체조도 지도해주시고 안전하게 학교에 갈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보육원 교사분들께는 항상 맛있는 음식을 해 주셔서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직업훈련센터 강사분들께는 저희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셔서 감사해요.
마이 : 저희가 잘 생활하고,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보육원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든 분들이 저희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나중에 꼭 보답하고 싶어요!
남 : 저희들을 잘 보살펴주시고, 여러 가지 유익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지도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꼭 보답할게요.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나중에 꼭 보답하고 싶어요!”

띵자희망보육원 원생들은 각자 자라온 환경도, 얼굴도, 나이도 다르지만 모두 비슷한 아픔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주고, 토닥여주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띵자희망보육원은 원생들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원생들이 기댈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시종일관 웃음으로 대해줬던 원생들을 보며, 베트남의 희망찬 미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띵자희망보육원의 원생들이 건강하게 자라나서 베트남의 영향력 있는 리더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